티스토리 뷰

태풍 이름 정하는 방법

 

 

매년 여름과 가을이면 태풍소식을 뉴스로 접하곤 합니다. 올해도 벌써 바비와 마이삭에 이어 하이선이 무섭게 다가오고 있는데요. 연일 뉴스에서 강력한 태풍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다 보니 제발 아무일 없이 무사히 지나가기를 기다리게 되네요.

 

 

특히 연속으로 영향력 있는 태풍 3개를 맞이하면서 문득 태풍 이름 정하는 방법이 있을까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리고 왜 굳이 태풍에 이름을 정해서 관리할까? 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우선 태풍은 열대 바다에서 생겨나 움직이며 바람의 속력이 초당 17m이상으로 폭풍우를 동반하는 열대성 저기압입니다. 1년에 약 25~30여개의 태풍이 발생하는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2~3개 정도이고요. 태풍은 생성에서 소멸까지 약 2주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이렇게 태풍이 장기간 지속되다 보니 한 지역에 하나 이상의 태풍이 발생하면 태풍에 대한 예보가 혼동될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태풍에 이름을 붙여 관리하게 되었는데 올해 우리나라에 태풍이 연속 3개가 연이어 올라오면서 태풍 이름의 중요성을 더 실감하게 되네요.

 

 

태풍 이름 정하는 방법의 역사를 보면 처음에는 호주 예보관들이 본인들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을 붙여서 지었다고 하고요.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공군과 해군에서 태풍 이름을 자신의 아내나 애인 이름으로 지었답니다.

 

 

이후 여성에 대해서만 태풍 이름을 짓는 것에 대해 여성단체가 항의하자 남자와 여자 이름을 번갈아 가며 사용했고 2000년대에 와서야 태풍위원회 회원국에서 정한 고유의 이름을 변경하여 사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태풍 이름 정하는 방법은 이렇게 회원국에서 제출한 태풍 이름을 번갈아가며 사용하는데요. 캄보디아, 중국, 북한, 홍콩, 일본, 라오스, 마카오, 말레이시아, 미크로네시아, 필리핀, 한국, 태국, 미국, 베트남으로 14개 나라에서 10개씩 이름을 제출했어요.

 

 

140개를 5개의 조로 나누어 1조에 28개 태풍이름을 구성하고 순차적으로 태풍 이름을 짓는데요. 평균 30여개의 태풍이 발생한다고 보면 5년마다 태풍이름이 돌아온다고 볼 수 있죠. 현재 태풍 이름 정하는 방법을 보면 순서상 3조에 해당하는데 바비는 베트남, 마이삭은 캄보디아, 하이선은 중국에서 제출한 이름이고요.

 

 

앞으로 올 태풍은 북한의 노을, 홍콩의 돌핀이 예고되네요. 한편 특정 태풍이 큰 피해를 준 경우에는 태풍 이름을 변경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극심한 피해를 주었던 태풍 나비는 독수리로, 태풍 매미라는 이름은 더 이상 사용되지 않고 퇴출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제출한 태풍 이름은 개미, 나리, 장미, 미리내,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독수리라고 하네요. 북한도 기러기, 도라지, 갈매기, 수리개, 메이리, 종다리, 버들, 노을, 민들레, 날개라는 태풍 이름을 제출하여 사용중인데요.

 

 

이처럼 한글로 된 태풍 이름이 많은 이유는 한글을 사용하는 우리나라와 북한이 같이 제출하기 때문이겠죠. 알고보니 신기하고 재밌는 태풍 이름 정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규칙이 있을 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태풍위원회 회원국에서 고심하여 제출한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상당히 의미있는 것 같아요. 아무쪼록 영향력 있는 태풍이 더 이상 발생하지를 않기 바라며 태풍 이름 정하는 방법에 대한 궁금증이 해결되었길 바랍니다.

 

댓글